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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준비

스페인 여행 상식 <투우사는 왜 빨간 천을 흔드나요?>

by 아큐큐 2023. 3. 29.

스페인

수도 : 마드리드

면적 : 504,782 km2(한반도의 약 2.3배)

인구 : 3,937만 명

언어 : 스페인어

 

투우사는 왜 빨간 천을 흔드나요?

 

 스페인 신문에는 투우 기사가 스포츠면에 실리지 않고 문화면에 실린다고 합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투우를 스포츠가 아니라 문화로 생각합니다. 투우는 대개 부활절(4월)에 시작하여 10월까지 주로 일요일과 축제일에 열립니다. 보통 오후 5시경 더위가 한풀 꺾일 때쯤에 투우가 시작됩니다.

 

 스페인에는 전국에 300개가 넘는 투우장이 있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의 투우장 좌석은 무려 3만 석이 넘는답니다. 한번 투우가 열리면 여섯 마리의 소가 죽어 나갑니다. 때로는 투우사가 죽기도 하고 쇠뿔에 받혀 중상을 입기도 합니다. 하지만 투우사는 소가 자신을 향해 달려올 때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두 발 중에 한 발이라도 떨어진다든지, 이리저리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면 비겁한 인간이라고 놀림을 받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소를 쓰러뜨려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 여러 번 소를 칼로 찌르면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는답니다.

 투우사들이 빨간 천을 흔드는 이유는 빨간색 천이 소를 자극하고 흥분시키기 때문입니다.

 잔뜩 화가 난 소와 투우사의 한판 승부는 매우 짜릿합니다.

 

 세계의 동물 애호가들은 이러한 소 학대를 당장 멈추라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그럴 때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투우장에 나서는 소들은 평생 들판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소들이 투우장에 들어와 그들이 죽는 시간은 고작 15분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투우를 비난하는 나라의 소들은 어떤가요? 평생 노동에 시달리다가 결국 비참하게 죽어서 정육점으로 팔려 가지 않습니까?"

 이렇게 투우가 있는 날이면 도시 전체가 문을 닫을 정도로 스페인 사람들은 투우를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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